코로나바이러스는 좌익들을 멸종시킬 수 있는가? 나머지

올해 가장 큰 이벤트인 COVID-19와 민주당 경선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좌파들의 멸망. 아마 역사가들은 2019년 말을 보면서 미국 진보의 마지막 리즈시절이었다고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이 경선에서 지식인들 위주로 모든 관심을 모으던 것은 그리 옛날 얘기가 아니였다. 슈퍼화요일 (주: 대규모 경선이 열리는 날) 직전만 해도 버니 샌더스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예측 시장에서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상대적 중도인) 조 바이든의 선전이었다: 워런은 거의 아무런 지지도 받지 못했고, 샌더스는 4년 이전 경선과 대비했을 때 더 참혹한 실적을 거뒀다.

그리고 좌파들이 기적적인 컴백을 할 확률은 시간이 갈 수록 떨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여기서 승리하려면 다른 방향에서 트럼프에 대한 악재가 나와야한다. COVID-19는 사실상 미국인들의 삶을 바꿔버렸고 언제 예전으로 돌아갈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나 9/11보다 COVID-19가 미국인들에게 끼칠 영향은 더 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COVID-19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우선 열린 국경이라는 개념은 이제 이상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미 전세계 선진국 대부분들은 외국인들을 쫓아낼 방법을 열심히 강구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내려진 광범위한 입국금지 및 제한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2017년만 해도 광범위한 조소를 낳던 도널드 트럼프의 입국금지는 의도했건 안했건 간에 시간을 달리던 선견지명이였고, 더 이상 좌파들의 이민 선동은 먹히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좌파들의 "평등" 페티쉬즘은 역시 희미해져가고 있다. 엘리트들이 부의 재분배를 지지하는 것은 그 자신들이 우선 "만족"할 때에 한한다. 하지만 COVID-19때문에 그들이 삶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거나 자녀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기 시작한다면 부의 재분배는 즉시 후순위로 밀려나게 된다.

물론 이게 환영할 만한 변화라는 게 아니라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대중교통 페티쉬즘 역시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과 버스는 COVID-19 전염 위험장소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의료 섹터에서는 정부의 개입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이 촛점은 부족한 인공호흡기와 병상에 옮겨갈 것이지 이것이 "만인을 위한 공보험"으로 변질될 확률은 적어보인다. 아니 오히려 COVID-19는 의료라는 것은 화수분이 아니며 공급에는 제한이 있다는 메세지만 강조한다--이는 전혀 진보의 전통적인 주장이 아니다.

또한 기후변화 역시 희생양이다. 최근 그레타 툰베리가 설치는 것을 본 적 있는가? 기후에 대한 걱정은 배부르고 등따스운 때에나 가능한 사치재다. 추가적으로 COVID-19 역시 기후변화운동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 만약 백신이 등장하게 된다면 미국인들은 이제 기후변화에서도 왜 빠른 솔루션이 안 나오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백신이 등장하지 않아 COVID-19가 계속 다닌다면 이 역시 문제다. 현재 각국 대응을 보면 국제적협력이 미비함을 보여줬고, 이는 기후변화에도 성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전부다 추론의 영역이다. 하지만 COVID-19가 계속해서 번져나갈 경우 정치와 사상의 세계의 수많은 요소들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감상

야필소굿!

물론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트롤성 기사라 나머지로 옮긴다.

덧글

  • 파파라치 2020/03/26 08:11 # 답글

    좋아할 일만은 아닌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고전적 자유주의에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21세기는 점점 우리가 아는 세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Minowski 2020/03/26 08:55 # 삭제

    이론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기에 특히 인문사회과학은 시대에 따라 모습이 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실을 이론에 맞추려고 헛된 시도를 하는 거야 좌파들의 모습이겠고...
  • 파파라치 2020/03/26 09:54 #

    바로 그 사회가 변화하는 모습이 그리 좋은 방향은 아닌 것으로 예상되니까 하는 말입니다. 1929-30년의 사건 이후 세계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생각해 보면, 열린 국경이 당연시되지 않는 세계는 곧 전쟁으로 가득찬 세계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기서 좌파의 운명따위는 사소한 일이죠.
  • Minowski 2020/03/26 08:53 # 삭제 답글

    이미 일부 커피체인 같은 곳에서는 우한바이러스 사태 동안 한시적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일회컵을 테이크아웃하지 않는 손님에게도 제공하더군요. 일회용품은 위생문제와 관련이 깊어서 함부로 선동거리로 쓰는 것이 탐탁치 않았더랬죠. 그래도 아직 그린피스의 감성을 자극하는 후원광고는 계속되긴 합니다만.......

    어떻든 지금시점에서는 이 우한바이러스가 매우 전염성이 강하고 재수없는 경우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여 죽음 혹은 폐 휴유증을 남기지만, 인류멸종까지 갈 단계는 아니고, 주로 특히 무상의료 확대에 역점을 두었던 국가들의 의료붕괴를 유발해 과도하게 사망자가 올라간 수준으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뭐 아직 사회적거리 유지와 개인위생관리는 철저히 해야 겠지만.

    어떻든 열린 세상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확실히 변하긴 할거라 봅니다. 개인들이 사회적 거리 유지하듯 국가간에도 일정한 거리 유지가 필요할거니...
  • 풍신 2020/03/26 09:45 # 답글

    중국폐렴의 감염자 숫자가 많은 미국 지역의 순위가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워싱턴, 미시간, 일리노이 순이란 것도 흥미로운 결과죠. 전부 DDDDDDDemocrats~표밭.
  • 포팅거 2020/03/26 23:09 #

    우선 이탈리아계가 많은 뉴욕, 뉴저지는 ㅠㅠ.

    그리고 프랑스계가 많은 루이지애나도 새로운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ㅇㅇ 2020/03/26 09:47 # 삭제 답글

    입국금지조치가 선견지명이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외려 WHO 경고대로 입국금지가 어느 정도의 지연외에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함이 입증되었다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차이는 입국금지 조치의 시행 시점의 차이보다는 의료시스템 자체의 차이에 기인한다 보는 것이 옳을 듯 하고요.
    그런데 이게 실제로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져서 유럽의료에 대한 환상을 깨는데까지 이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치료를 받으러 미국을 가지 유럽을 가는 경우는 없으면서도 마냥 미국의 '비싼' 의료를 질타하고 유럽식 의료시스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인지라...
  • 붕어 2020/03/26 09:55 # 삭제

    작은 차이 같아도 3개월 사회가 정지되는 비용을 아낀 건 적지 않은 사회적 이익입니다. 그리고 환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깨어나는 걸 싫어하니 유럽 최고야는 변합 없을 겁니다. 쿠바가 올바르단 소리가 안 사라지듯 말이지요.
  • ㅇㅇ 2020/03/26 10:09 # 삭제

    확인해보니 미국이 치명률 뿐 아니라 발생률도 유럽국가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기는하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선제적 입국금지나 국경폐쇄가 별 의미없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포팅거 2020/03/26 23:26 #

    미국으로의 확산이 2달간 지연된 덕분에 3M에서는 의료 장비 생산율을 2배로 늘렸습니다. 호흡기로 전염되는 전염병의 경우에는 시간을 버는 것은 언제나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 붕어 2020/03/26 09:57 # 삭제 답글

    갠적으론 이 사건이 일년을 넘겨서 진짜 대공황을 만들어 세상을 아주 바꾼다 한들 좌파들이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문젠 고대 공산주의 처럼 가난하거나 중산층이 아닌 부자들 틈에서 기생하며 생존한단 모순이 있겠지만요.
  • 과객b 2020/03/26 10:59 # 삭제 답글

    덩달아서 같이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6.25 사변을 겪은 나라에서 그렇게 참혹하게 얻어 터진 주제에, 적어도 북괴나 중공, 쏘련 등에 대해서 한없는 애정을 보이시는 분들이 계시니, 무어라 할 말이 없을 뿐입니다.
  • 산마로 2020/03/26 14:15 # 삭제 답글

    트롤성 기사라고 하셔서 필자를 확인했더니 타일러 카웬이군요. 제 생각에는 꽤 신용할 만한 필자 같습니다. 물론 예측은 틀릴 수 있지만 글의 앞 부분은 지금 진행 중이니까요.
  • dd 2020/03/28 13:48 # 삭제

    코웬 본인이 트롤성 기사 맞다고 블로그에서 인증햇습니다
  • 산마로 2020/03/28 14:54 # 삭제

    본인도 별로 안 믿는 예측이라는 거군요. 그래도 앞 부분은 예측이 맞을 거라고 봅니다. 열린 국경이라는 이상은 명백히 타격을 받을 거에요.
  • 피그말리온 2020/03/26 17:07 # 답글

    이념이고 사상이고 어차피 우리나라는 원래 망한 경제 더 망하게 생겼는데 그 망하게 만든 사람들이 자기 때문에 안 망했다고 핑계댈 거리가 생겨서 완전히 망할테니 그것부터나 어찌해야 다음 단계를 얘기할 수 있을거 같네요...
  • 포팅거 2020/03/26 23:31 # 답글

    결론은 민족국가의 복귀가 되겠지만, 대공황 때같은 제국도 없으니 세계 경제의 블록화가 되기보다는 중국(저질 상품만 대량 생산하다가 갑자기 공급을 끊은)이나 인도(유럽 의약품의 80%를 공급하다가 갑자기 공급을 끊어버린) 같은 신용할 수 없는 나라와의 관계를 줄이는 쪽으로 변화가 진행되는 것을 기대합니다.
  • 일화 2020/03/26 23:39 # 답글

    세계화가 역주행하면서 우리나라가 입을 피해가 걱정되긴 합니다만 좌파의 몰락은 언제나 기쁜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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